어느새 겨울이 왔다. 여름이 지나고 얼마 있으면 겨울이 온다는 것을 모를리 없는데도 막상 겨울이 오면 낯설고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부랴부랴 두꺼운 옷을 꺼내고 겨울 도구들을 챙긴다. 호되게 한번 칼바람을 쐬고 나서야 겨울을 실감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에도 이런 일들이 얼마나 자주 있던가? 결국 그리 될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저하다가 결국 호되게 당하는 경우 말이다.
겨울이 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겨울 준비를 한다고 요란을 떠는 우리들을 볼 때면
작고 약해 보이는 개미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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